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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의 미래, 모듈러 건축으로 전환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주택의 약 10%를 모듈러 건축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새로운 건축 방식은 품질 균일화, 폐기물 저감, 공기 단축 등의 여러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듈러 건축이란 무엇인가?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개별 주거 공간의 약 80%를 박스 형태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와 함께 대표적인 탈현장 건설(OSC) 공법으로, 현장에서는
모듈러 유닛을 조립하고 결합만 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인력 소요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세종시에 건설 중인 LH 모듈러 주택은 2개 블록에 지하 4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416호로 구성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이 주택들은 군산 공장에서 제작되어 145km를 트레일러로 운송된 후 현장에서 조립됩니다.
한 유닛을 쌓아 조립하는 데 약 30분이 걸리며, 현장 인력은 단 2명으로도 충분합니다.
모듈러 건축의 장점
모듈러 건축은 여러 면에서 전통적인 벽식 콘크리트 구조보다 장점이 많습니다.
첫째, 품질의 균일화가 가능합니다. 모든 부품과 자재가 공장에서 자동화된 설비로 생산되므로,
기능공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변동이 적습니다.
둘째, 시공 오류와 하자 발생이 줄어들며, 기후 변화로 인한 공기 지연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 현장 안전사고, 분진, 소음, 건설 폐기물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듈러 주택은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약 30% 단축할 수 있습니다.
LH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세종 UR1·2블록 모듈러 주택의 층간 소음도 경량 2등급, 중량 3등급으로,
철근콘크리트 아파트(경량 3등급·중량 4등급)보다 소음이 적었습니다.
내진 설계 역시 기존 구조물과 동일한 기준을 충족합니다.
해외 사례와 국내 기술 발전
해외에서는 싱가포르와 영국이 모듈러 건축의 선두 주자입니다.
싱가포르는 56층, 영국은 44층까지 모듈러 공법으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13층이 최대 높이입니다.
그러나 LH는 경기도 의왕초평지구에 20층짜리 모듈러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는 세종 5-1생활권에 12층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발주한 지 4개월 만에 적용 층수를 높인 것입니다.
경제성과 과제
모듈러 주택의 경제성 확보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존 공법보다 공사비가 약 30% 비쌉니다. 이는 이동과 조립을 위해 이중으로 장비를 투입하고,
내화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자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조와 건설이 복합된 분야이기 때문에 여러 부처에 걸친 규제를 모듈러 주택에 맞게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LH는 모듈러 주택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30 LH OSC주택 로드맵'을 마련해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층간 소음 저감에 최적화된 바닥
구조 등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모듈러 표준 설계 및 평면을 개발 중입니다.
결론
모듈러 주택은 현장에서의 인력 소요를 줄이고, 품질 균일화, 공기 단축, 환경 보호 등의 여러 장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경제성 확보와 규제 개선 등의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LH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모듈러 주택을 공공주택 중심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공공주택의 미래를 이끌어갈 모듈러 건축의 성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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