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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받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펼쳐보면 수많은 수치와 용어들이 가득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과 경계, 이상 소견 등의 단어가 붙은 검사 항목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내 몸에 어떤 경고를 보내는지 궁금하지만 설명을 듣는 기회는 부족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강검진 결과 속 주요 지표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나를 잘 아는 방법, 바로 내 몸이 보내는 숫자를 읽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혈압 - 침묵 속의 경고
정상 혈압은 수축기(위) 120mmHg 미만, 이완기(아래) 80mmHg 미만입니다.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90/60mmHg 이하라면 저혈압으로 분류됩니다.
고혈압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심장과 혈관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경계 수치(130대/80대)가 나왔다면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가 우선입니다.
혈당 - 숫자보다 무서운 조용한 침입자
공복 혈당 정상 수치는 7099mg/dL입니다.
100125mg/dL는 ‘공복혈당장애’, 126 이상은 ‘당뇨병 의심’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애매하게 높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에는 당 대사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 음료,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기본이며, 꾸준한 운동도 혈당 조절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간 기능 수치 - AST, ALT의 의미
간 기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수치로는 AST(GOT)와 ALT(GPT)가 있습니다.
정상 수치는 보통 40 IU/L 이하입니다. 이 수치가 높다면 간세포 손상이 의심됩니다.
지방간, 과도한 음주,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음주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ALT가 AST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질 검사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균형이 중요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LDL(나쁜 콜레스테롤): 130mg/dL 미만
HDL(좋은 콜레스테롤): 4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미만
LDL 수치가 높고 HDL이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한편 중성지방이 높다는 것은 단순히 ‘기름진 음식’ 때문만이 아니라,
과도한 당 섭취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밥, 면, 빵 위주의 식단은 줄이고,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사를 해보세요.
신장기능 - 크레아티닌과 사구체여과율(eGFR)
크레아티닌: 남성 0.71.2mg/dL, 여성 0.51.0mg/dL
사구체여과율(eGFR): 60mL/min/1.73㎡ 이상
이 수치들이 낮아지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
특히 단백뇨가 함께 나타난다면 콩팥에 부담이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평소 짜게 먹는 식습관, 고단백 식단은 신장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조절이 필요합니다.
소변검사 - 소리 없이 드러나는 이상 신호
소변에서 단백뇨, 혈뇨, 당뇨가 검출된다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면 신장, 방광, 요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과도 연관이 깊기 때문에 결과가 반복된다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체중.체지방률 - 숫자보다중요한 건 비율
검진표에 나오는 BMI(체질량지수)는 참고용일 뿐, 체지방률이 더 중요한 건강 지표입니다.
지나치게 마른 것도, 근육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내장지방 축적과 직결되므로 허리둘레가 넓어졌다면
체중보다 복부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무리하며
건강검진은 단순히 ‘이상이 있는가’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경고등을 미리 확인하고 삶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나침반입니다.
숫자 하나에도 의미가 숨어있고,
그 수치들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곧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결과지를 받고 그냥 서랍 속에 넣어두기보다는,
그 숫자를 ‘읽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건강은 지켜보는 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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