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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前)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인 로버트 레드필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HPAI 대유행이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그
는 이 바이러스가 25%에서 50% 사이의 치명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치명률 0.6%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주로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소에게서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미국 텍사스와 미시간의 젖소 농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AI에 감염되었으며, 이는 젖소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다행히 CDC는 현재 AI 바이러스가 일반 대중에게 전파될
위험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사람 간 전파 사례가 2007년 이후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는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되려면 호흡기 점막 세포
수용체에 부착하는 능력을 획득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그러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사람 간 전파가 시작된다면 치명률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WHO에 따르면 2003년
이후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889명 중 463명이 사망하여 52%의 치명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우주 교수는
AI가 팬데믹이 되면 현재 수준의 치명률은 떨어질 것이지만, 초기에는 여전히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와 달리 AI 바이러스는 이미 인체용 백신과 치료제가 존재합니다.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등도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변이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미 H5N1형 AI 바이러스 백신을 구매하여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백신 도입을 검토 중이며, mRNA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여 팬데믹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계 기관들은 AI 바이러스 감염 사례와 변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비해야 합니다.
일반 대중은 감염 예방을 위해 아프거나 죽은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원유, 계란, 육류는 저온
살균하거나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대비와 예방 조치들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AI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오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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